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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열고 강민호 마무리한 역전극, 오승환이 지켰다...'신구조화' 삼성, 한화에 2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성' 이재현(22)의 홈런포로 시작된 역전극을 베테랑 강민호(39)와 오승환(42)이 이어받아 완성했다.삼성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한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묶였다. 삼성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한화 타선이 먼저 터졌다. 한화는 2회 말 포수 이재원이 적시타로 노시환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엔 노시환이 직접 2타점 적시타를 쳐 리드를 석 점으로 벌렸다.하지만 중반부터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기울었다. 젊은 타자들이 포문을 열고, 베테랑이 마무리하는 신구조화가 특히 돋보였다. 삼성은 5회 초 3년 차 유격수 이재현이 투런포로 산체스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부상에서 돌아와 앞서 5경기에서 6안타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초 1사 후 김지찬과 이재현, 구자욱까지 3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침착하게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한화 이민우를 상대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던 강민호가 대타로 힘을 보탰다. 역전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민우를 상대로 3루수 노시환을 뚫는 내야 안타를 기록,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타점으로 이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 안타는 강민호 개인 통산 2007호였다. 지난달 28일 포수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한 그는 4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포수로서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 21년 차에도 여전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중심 타자 오재일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그는 팀 타선의 중심을 지켜내고 있다. 강민호가 완성한 역전은 투수조 최고참 오승환이 지켜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올렸다. 앞선 19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7번째 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7번째 세이브.지난겨울 삼성은 뒷문 보강을 위해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임창민과 김재윤을 차례로 영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마흔두 살 베테랑 오승환이 클로저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4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는 중이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승리 후 "이재현 선수의 홈런에 이어 선배들이 경기 후반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주었다. 불펜에서도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위력투를 확인했다"며 승리 요인을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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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구속에 제구·완급·결정구까지...문·김과 달라도, 황준서 매력 확실했다

경기는 졌으나 소득이 확실했다. 한화 이글스 '대형 신인' 트리오의 마지막을 이룰 황준서(19)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황준서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면서 안타를 5개 맞았지만, 실점은 1점으로 틀어 막았다. 2회와 3회 고비가 있었으나 위기 관리 능력, 그리고 4개의 탈삼진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KBO리그 마운드에는 첫 등판한 그는 1회 초 첫 타자 김현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쾌한 첫 출발을 보였다. 비록 2사 후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는 내줬지만, 파워 히터 데이비드 맥키넌을 잡아냈다. 장충고 시절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스플리터가 결정구 역할을 했고, 맥키넌은 낫아웃 삼진을 당하며 물러나야 했다.매 이닝 위기는 있었다. 황준서는 2회엔 1사 때 전병우에게 대형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김재성의 내야 안타로 실점을 기록했다.그러나 시원한 적시타는 없었다. 황준서는 2루 주자 류지혁의 도루가 성공하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시 만난 김현준에게 삼진을 뽑아 불을 껐다.3회 다시 위기가 찾았다. 앞서 안타를 친 구자욱이 다시 안타를 기록했다. 우선상 2루타를 기록하며 황준서에게 위기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는 후속 타자 맥키넌과 오재일을 연속 땅볼로 돌려세우며 3회까지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는 4회에도 등판했지만, 첫 타자 전병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에야 강판돼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감했다. 안타는 내줬으나 여러 가능성을 확인했다. 황준서는 지명 전부터 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역시 최대어였던 2022년 문동주, 2023년 김서현과 비교됐다. 그러나 선배들과는 유형이 전혀 달랐다. 160㎞/h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선배들과 달리 황준서는 140㎞/h대 중반을 던지는 왼손 투수였다.선배들과 같은 잠재력은 없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황준서는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선배들과 다른 자신의 강점들을 보여줬다. 리그에 드문 왼손 스플리터를 능숙하게 구사한 게 첫 번째다. 문동주와 김서현 모두 1년 차 때는 결정구를 만드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황준서는 일단 스플리터로 첫 단추를 잘 꿰기 시작했다.신인답지 않는 노련함, 완급 조절도 잘 어필했다. 힘에서 삼성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으나 주자를 쌓고도 흔들리지 않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단 하나 실점조차 내야 안타 탓에 내준 점수였다.구속 역시 준수했다. 이날 황준서의 직구는 최고 146㎞/h, 평균 142㎞/h 전후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이고 왼손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당장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쉽진 않다.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최원호 감독은 스프링캠프르 마치고 귀국해 5선발로 김민우를 우선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 경험이 없는 황준서는 당장 1군 선발보다는 1군 불펜, 혹은 2군 선발로 첫 해를 보낼 전망이다.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자신을 입증해둔다면, 기회는 언제든 올 수 있다. 그는 일단 이날 자신이 한화의 미래 자산이라는 건 확실하게 증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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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잠실런' 구자욱 "바람 덕…저렇게 멀리 갈 줄 몰랐습니다"

"예상하지도 못하게 홈런이 나왔다. 치자마자 '잡혔다'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더라. 그 영향으로 담장을 넘어간 것 같다."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에서 가장 먼 잠실 중앙 담장을 넘겨 팀 승리에 공헌했다.구자욱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1-2로 팀이 밀리던 6회 초 결정적인 중월 홈런을 쏘아올려 팀이 6-4 역전승을 이루는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가장 멀고 홈런을 치기 어렵다는 잠실구장 중앙 담장을 넘긴 의미가 컸다. 상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자랑하는 주 무기 스플리터를 걷어올려서 비거리 128.4m에 달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도 166.4㎞/h에 달했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에게 '고난이도' 홈런 비결을 물으니 "바람이 분 것 같다"며 고개를 낮췄다. 구자욱은 "예상하지도 못하게 홈런이 나왔다. 사실 (상대 중견수인) 정수빈 형이 너무 잘 쫓아가서 치자마자 '잡혔다'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더라. 그 영향으로 담장을 넘어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팀 선배 오재일이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것에 대해 묻자 "내게 '이게 넘어가?'냐며 이야기했다. 나도 이렇게 넘어갈 줄 몰랐다. 정말 바람의 영향 덕"이라고 했다.삼성 핵심 타자인 구자욱은 올 시즌 타격왕 경쟁의 한창이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33이었는데 3타수 2안타 활약 덕에 0.337까지 더 올랐다. 구자욱은 "최근 인터뷰에서 얘기한 것처럼 정말로 홈런보다는 2루타를 많이 치고 싶다. 어차피 배트 중심에 맞히면 담장을 넘기는 게 야구다. 욕심낸다고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펜스에 맞는 타구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홈런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으면 몇 개 더 나오는 것이고, 아니면 덜 나오느 것이라 안타와 2루타를 많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의 최하위 탈출 가능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후반기 삼성이 맹추격한 덕이다. 구자욱은 "우리 선수들이 지금 너무 열심히 잘 해주고 있고 분위기도 정말 좋다. 박진만 감독님께서 후반기 분위기를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이렇게 선수들이 힘을 내는 것 같다"고 했다. 구자욱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다. 아직 48경기가 남았다. 야구라는 게 10연승, 20연승도 할수 있는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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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정수빈 결승포+최승용 3승' 두산, 삼성에 5-3 승리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났던 구멍이 깔끔하게 메꿔졌다. 두산이 대체 선발 최승용(22)의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포를 앞세워 승리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8승 1무 44패를 기록, 4위 KT와 1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삼성은 2연패로 시즌 56패(1무 39승)를 떠안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의 호투가 돋보였다. 4월 4선발로 출발했으나 이후 불펜과 대체 선발로 보직을 옮겼던 그는 선배 최원준의 1군 말소(등 결림)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지난 6월 22일 이후 오랜만에 나선 선발 마운드였다.불펜으로 던져온 데다 최근 휴식일도 3일에 불과한 터라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울 수 있었으나 이승엽 두산 감독의 기대치 이상을 채워줬다. 1회 삼성 리드오프 김현준에게 3구 1루수 땅볼을 이끌고 출발, 11구로 1회를 마친 최승용은 효과적으로 투구 수를 가져가면서 차곡차곡 이닝을 먹어치웠다. 마운드에서 최승용이 1이닝씩 지워가는 동안 타선이 터졌다. 1회부터 정수빈이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채흥이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 135㎞ 높은 직구가 조금 몰리자 통타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은 그가 신인이던 지난 2009년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1회 초까지 포함해도 통산 5호.두산은 정수빈 홈런 후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번 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친 후 호세 로하스 타석 때 2루수 강한울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1사 2·3루 기회로 이어졌다. 두산은 1사 후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가 득점해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4회 3득점 빅 이닝이 펼쳐졌다. 2사 후 김민혁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연속 장타가 폭발했다. 양의지 대신 마스크를 쓴 포수 박유연이 좌익수 뒤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로 김민혁을 불러들였고, 후속 타자 허경민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3루타로 점수를 더했다. 박유연을 불러들인 허경민은 삼성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3루로 뛰었고, 2루수 강한울의 송구가 3루에서 빗나간 사이 홈으로 쇄도해 직접 득점을 더했다. 5-0으로 사실상 두산의 승기가 굳혀진 순간이다.삼성에게도 기회는 왔으나 잡지 못했다. 삼성은 다소 힘이 떨어진 최승용을 상대로 6회 오재일의 안타와 김현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김명신을 상대로 주자를 모아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기회는 똑같아도 잡는 건 달랐다. 삼성은 강민호가 김명신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한 게 2루수 병살타가 됐고, 추가점을 한 점도 내지 못하고 6회 공격을 마감했다.점수 차 여유는 있었으나 두산은 뒷문을 철저히 잠궜다. 김명신에 이어 셋업맨 정철원이 8회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엔 세이브 요건이 아닌데도 마무리 홍건희가 나서 2실점을 내줬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는 지켜냈다.두산은 정수빈이 결승포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말소된 양의지 대신 올라와 우려를 샀던 박유연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해냈다. 두산 타선과 달리 삼성은 팀 4안타 빈공에 그치며 이날 패배를 떠안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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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허경민, 후반기 목표는 소통 “감독님과 아이 콘택트할게요”

"감독님과 더 많이 아이 콘택트하겠습니다."허경민(32)은 두산 베어스의 많지 않은 '원 클럽맨'이자 올 시즌 캡틴이다.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친정팀 잔류를 선택했다. 4+3년 총액 85억원의 대형 계약이었다. 같은 해 이적한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등을 포함해 왕조 주축 선수들 다수를 FA로 떠나보낸 두산이 그에게만큼은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을 안겼다. 공·수·주 활약을 넘어 팀의 기둥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그 믿음을 받고 올해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후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면서 "허경민도 주장을 맡을 나이가 됐다. 리더십과 '팀 퍼스트'를 항상 생각하면서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전했다. 방망이로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시즌 성적이 타율 0.277 OPS 0.714로 다소 아쉽다. 콘택트%는 90.8%(3위)에 달하지만 안타로 이어지질 못 했다. 최근엔 엉덩이 염좌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적도 있다.그래도 선수단 내에서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지난해 야수조장으로도 이적생이나 후배들을 챙기는 데 앞장섰다 그다. 주장이 된 후에는 동기 정수빈과 함께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주장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김재호, 양의지, 김재환 등 선배를 치켜세우고 이유찬 등 후배를 보듬었다. 전형적인 중간 리더로 팀이 지난해 어두웠던 분위기를 씻어내도록 이끌었다.방망이에서도 최근 다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0-1로 지던 두산은 호세 로하스의 동점포에 이어 허경민의 역전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후 박준영의 쐐기 3타점 3루타까지 폭발, 10연승을 달렸다. 이어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허경민은 적시 2루타로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여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26일 롯데전 패배로 11연승으로 최근 연승을 마감했다. 행진은 끝났지만, 두산은 이제 연승 후유증 대신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주장 허경민에게도 중요한 숙제다. 그는 25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났을 때 “좋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을 만난 덕분에 이런 영광을 경험했다”며 “팀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기보다는 꾸준히 위닝 시리즈를 하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타자로서 활약도 중요하지만 허경민의 역할은 결국 팀 분위기를 이끄는 거다. 9위 기록 후 반등을 노리는 두산으로서도 허경민 개인의 성적을 넘어 두산 선수단 전체가 한 단계 진화하고, 융화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난 시점에서 허경민도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은) 지금 너무 훌륭하게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연패가 길어지고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으면 팀 내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단 한 번도 그런 게 없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허경민은 후반기 가교 역할을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워낙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데도 (개인 성적에서) 뭔가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서 죄송했다"며 "후반기에는 더 힘을 내서 감독님과 더 많이 아이 콘택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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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최고참 중책, '내야 사령관' 김지찬의 성장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22)의 어깨가 무겁다. 프로 4년차인 그에게 지금은 베테랑 선배들로부터 배워가며 성장할 시기다. 그런데 김지찬은 현재 팀에서 내야 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다.현재 삼성 내야진에서 가장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는 김지찬이다. 1루수 오재일(37)이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유격수 이재현(20)과 3루수 김영웅(20)은 프로 2년차에 불과하다. 번갈아 1루 수비에 투입되는 웬만한 선배 선수들보다 김지찬의 출전 경기 수가 더 많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상수(33·KT 위즈) 이원석(37·키움 히어로즈) 오선진(34·한화 이글스) 등 선배들과 호흡하며 성장했던 김지찬은 올해 이들이 다 떠나면서 ‘소년 가장’ 신세가 됐다. 어린 나이에 더 어린 후배들을 리드해야 하는 상황이 여간 버거운 게 아니다. 설상가상 김지찬은 지난 5연패 기간 중 실책을 3개나 기록하며 잔뜩 위축 됐다. 지난 두 달 동안 47경기에서 단 2개의 실책만을 범했던 그가 연패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거로 보인다. 임무가 막중한 상황에서 자신의 실책까지 연달아 나오니 김지찬의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수비의 달인’ 선배들이 나섰다. '국민 유격수'였던 박진만 삼성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가 김지찬 기 살리기에 나선 것. 1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는 박 감독이 이재현과 김지찬을 불러 “실수해도 좋으니 눈치 보지 말고 하라”고 다독였다. 덕분에 자신감을 찾은 김지찬은 단 한 개의 실책 없이 수비 임무를 마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어려운 팀 환경 속에서 김지찬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으로 이겨내고 있다. 18일 경기에선 그의 무릎이 피로 빨갛게 물들기도 했다. 그는 “도루 하다가 나온 피다. 계속 까져서 약해진 부위”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찬은 "힘들지만 앞으로도 거침없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이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6.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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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고참 삼총사가 더 힘내겠다. 가자, 순위 싸움으로"

'도우미'로 나서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8)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다.강민호는 최근 오재일과 김현준에게 "(레슨비를)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타율 최하위에 처져 있던 오재일은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년 만에 연타석 홈런과 4안타 경기를 했다. 강민호는 경기 전 개인 훈련 중이던 오재일에게 토스 배팅을 올려줬다. 김현준 역시 "(강)민호 선배님의 조언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웃었다. 김현준은 10~11일 롯데전에서 8타수 5안타(1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강민호는 "후배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보며 이야기를 하곤 한다"면서 "얘들이 입금하지 않는다"고 농을 쳤다. 강민호는 지난 11일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무려 14년 만에 끝내기 홈런의 짜릿함을 느꼈다. 그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3루에서 좌월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롯데 소속이던 2009년 6월 1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4년 만의 끝내기 홈런이다. 그는 "끝내기 안타는 꽤 있었지만 (2018년) 삼성 이적 후에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라며 "연장 10회 말 돌입 전에 화장실에서 포수 김재성을 만나 '나한테 찬스가 올 것 같다. 내가 한 번 끝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뤄졌다"고 기뻐했다강민호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체력 부담이 큰 안방마님으로 마운드를 이끄는 역할뿐만 아니라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삼성이 올 시즌 치른 56경기 가운데 강민호는 36경기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 내 타율 1위(0.305) 홈런 1위(8개) 타점 1위(33개)로 성적도 가장 좋다. 심지어 도루도 4개로 김지찬(7개)-구자욱(5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삼성은 최근 팀 분위기가 다소 주춤했다. 1군 박한이 타격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타치바나 코치가 1군 타격 메인 코치로 승격하는 변화를 줬다. 롯데를 만나기 전 5차례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둔 적이 한 번뿐이었다. 강민호는 "(오)재일이나 호세 피렐라가 정말 노력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더 중요하다"며 "고참으로 나랑 오재일, 피렐라가 좀 더 힘을 합쳐 우리 팀이 (상위권) 순위 싸움에 끼어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피렐라-강민호-오재일은 삼성은 3~5번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다. 강민호는 "주말 3연전 동안 정말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롯데의 투수 교체 때 2루에 서 있는데 관중 함성에 가슴이 뭉클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 정말 많구나. 더 잘해야겠다' 싶더라"며 "끝내기로 이겨 팀 분위기가 더 올라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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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부진 속에서도 해결사 본능...주장이라 더 미안했던 오재일

"어렸을 때는 혼자 힘들고 말았다. 주장을 맡았는데 못하니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오재일(37·삼성 라이온즈)은 4월에 좋은 기억이 많지 않다. 통산 3~4월 타율이 0.226에 불과하다. 중심 타자로 각성한 2016년 이상으로 한정해도 타율 0.233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30에 그쳤다. 대신 5월에는 뜨거웠다. 타율 0.263 OPS 0.861로 장타자로 변신했다. 매년 오재일에게 4월은 힘들었고, 5월은 빨리 오길 바랄 시간일 법 했다.그런데 올 시즌은 페이스가 예전과 다르다. 4월 성적은 타율 0.193으로 좋지 못했다. 어쩌면 예상대로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5월 14경기에서는 타율 0.128로 더 부진하다. 팀 주장이자 지난 2021년 이적 후 줄곧 주포 역할을 맡아온 오재일이다. 그가 부진하면 삼성 타선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24일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해결사 역할을 다 했다. 이날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그 안타가 2타점 2루타였다. 직접 홈을 밟아 1득점도 더했다. 7회까지 0-0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오재일이 관여한 석 점을 포함해 총 6점을 8회에 몰아치며 6-1 대승을 거뒀다.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해결했다는 성취감보다 부진으로 인한 고민을 숨기지 못했다. 오재일은 8회 타석에 대해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면 무조건 친다고 생각했는데, 변화구가 높게 와 방망이에 걸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타석 복기보다 부진을 돌아보는 시간이 더 길었다. 오재일은 "컨디션은 이전과 똑같다. 오늘 타석에서 첫 느낌은 괜찮았는데, 내가 칠 수 있는 코스의 공이 들어오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까지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고, 내 스윙을 마지막까지 가져가자고 생각했는데 변화구가 몰려서 들어와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오재일에게는 낯선 5월이다. 그는 "많이 힘들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오재일은 "나도 기계는 아니니 무조건 (5월이라고) 올라올 수는 없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그래도 간혹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24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그는 "잘 안 맞고 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콘택트해서 주자를 불러들인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그래서 하나씩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친구 이원석(키움 히어로즈)의 빈자리도 그에게 아쉬움이다. 정확히는 이원석의 아쉬움이 더 큰 모양이다. 오재일은 "원석이에게 거의 매일 전화가 온다"고 웃으면서 "본인도 힘들다고 한다. 나야 괜찮은데 많이 외로워한다"고 전했다. 이원석 역시 이적 후 타율 0.225(89타수 20안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똑같은 시즌 초 부진이어도 이전보다 더 길다. 게다가 그는 팀 주장이고, 중심 타자로 주축을 맡아야 한다. 선배들을 따라 왕조의 일원이면 됐던 두산 베어스 시절과 책임감이 다르다. 오재일은 "힘들다. 어렸을 때라면 혼자 힘들고 말았다. 지금은 주장으로 있는데 못하니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오늘은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 내일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기분 좋게 자고 싶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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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좌승현·이재현 등 젊은 선수들로 1점 차 5연승, "이렇게 성장해간다”

삼성 라이온즈가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지난 2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초반 부진을 딛고 5할 승률(12승 12패)로 4월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 5연승으로 4월을 마무리했다. 0-0 팽팽한 투수전을 끝낸 것은 오재일의 방망이였다. 10회 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2-2 볼카운트에서 상대 투수 김재윤의 높은 146km/h짜리 직구를 통타, 수원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0의 균형을 깨는 오재일의 시즌 3호포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 홈런이었다. 오재일의 홈런으로 1-0을 만든 삼성은 남은 10회 말을 잘 지켜냈다. 이적생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라 3루수 강습 타구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잘 잡아내면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5연승 행진. 5경기 모두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26일 두산전 1-0 승, 27일 두산전 7-6 승, 28일 KT전 10-9 승, 29일 KT전 3-2 승, 30일 KT전 1-0 승리까지 모두 1점 차 승리였다. 막판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삼성은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젊은 선수들로 만들어낸 기록들이라 의미도 컸다. 마무리가 프로 3년차 좌완 이승현으로 바뀐 가운데, 삼성은 지난 27일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신인 지명권과 함께 트레이드했다. 내야진의 연령이 확 낮아졌고, 30일 경기에서도 김지찬이 부상 및 휴식으로 빠지면서 프로 1, 2년차 김재상, 이재현, 김영웅 세 선수로 경기를 꾸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로 승리를 낚았다. 좌완 이승현은 연승 기간 3세이브를 올렸고, 이재현은 28일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30일 경기는 비록 오재일의 결승포로 승리했지만, 젊은 선수들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주장’ 오재일도 이런 승리가 힘들면서도 반가울 따름.오재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어려운 경기를 잡아나가면서 우리 팀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타이트한 경기를 이겨내면서 투수도 젊은 선수들도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지 않을까”라면서 5경기 연속 1점 차 경기를 승리한 후배들을 대견해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4.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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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곤살레스' 삼성 오재일

아드리안 곤살레스(40)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한 시대를 풍미한 강타자다. 2004년 데뷔해 15년 동안 통산 317홈런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한 시즌 4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거포였던 그에게는 '숨은 가치'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수비였다. 통산 수비율이 0.9954로 최소 1만5000이닝 이상 소화한 1루수 중 역대 4위. 물 흐르듯 부드러운 수비를 앞세워 1루수 골드글러브(GG)를 네 번이나 받았다. 오재일(36·삼성 라이온즈)를 '대구의 곤살레스'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지난해 오재일의 수비율은 0.998로 800이닝 이상 소화한 1루수 중 1위였다. 올 시즌에도 16일 기준 수비율이 0.996로 200이닝 기준 2위(1위 황대인·0.997)다. 공격에선 약간 부침이 있지만, 수비에선 기복이 없다. 조동찬 삼성 수비코치는 "오재일은 야구 센스가 좋다. 키(1m87㎝)가 크고 팔다리도 길어서 수비 반경이 넓다. 바운드된 공도 잘 잡는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에 돌발 변수가 터졌다. 베테랑 2루수 김상수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후 삼성은 프로 3년 차 김지찬(21)이 김상수의 빈자리를 채우고 신인 이재현(18)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통틀어 삼성 키스톤 콤비의 나이가 가장 어리다. 두 선수 모두 타격과 주루는 기대 이상이지만 수비에선 보완이 필요하다. 김지찬이 실책 9개로 리그 1위, 이재현도 5개로 적지 않다. A 구단 전력분석원은 "오재일의 1루 수비가 아니었으면 두 선수의 실책이 더 늘었을 거다. 그만큼 오재일이 1루에서 해주는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빗나간 송구나 까다로운 원바운드 송구도 어렵지 않게 잡아낸다. 내야진의 수비 안정을 이끄는 일등공신이다. 조동찬 코치는 "(1루수가) 악송구를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야수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수가 악송구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그러면 강하게 던져야 할 때 못 던지고 계속해서 소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오재일처럼) 어떤 공이더라도 다 잡아주는 1루수가 있으면 훈련 때처럼 강하게 던질 수 있다. 1루수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내야수들의) 송구 능력이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찬과 이재현은 "(오재일 선배 덕분에)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은 1루가 고민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팀을 떠난 2020시즌에는 타일러 살라디노, 최영진, 이원석을 비롯해 최소 8명의 선수가 선발 1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 어떤 선수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삼성은 그해 12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오재일을 영입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과한 투자(4년 최대 50억원)라는 비판도 있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컸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오재일에게 바란 첫 번째 영입 효과는 타격이었지만,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작지 않다. 오재일은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너무 좋아하는 선수다. (현역 시절 뛰는 걸 보면) 타격도 수비도 부드럽고 쉽게 쉽게 하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했던 곤살레스처럼 오재일이 삼성의 1루를 지키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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